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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동아][이달의 추천도서]2012년 11월호 638호(2012.11)
작성자 올재 작성일 2012/12/03 (09:33)

편집자가 말하는‘내 책은…’


 

한글 논어 _ 이을호 옮김, 올재클래식스, 344쪽, 7900원

 

 


선생, “배우는 족족 내 것을 만들면 기쁘지 않을까!”

子 曰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한글 논어’ 16쪽 -

 

이을호가 옮긴 ‘한글 논어’는 책을 열자마자 ‘다름’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는 텍스트다. 학창 시절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교과서 번역이 깊이 각인돼 있는 독자에게는 ‘맞는 번역인가’ 의심케 할 만큼 생경하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도대체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배우되 가끔 이를 익히란 뜻인가? 배우는 것과 익히는 것은 무슨 차이인가? 생각 없이 받아들인 이전 번역의 틀을 흔드는 순간, ‘배우는 족족 내 것을 만들면…’이란 번역에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배우고 바로바로 내 것으로 습득하는 기쁨을 공자님이 말씀하셨구나’라고. ‘어찌 이리 간결하면서도 쉬운 우리말로 풀어냈을까’라고.

 

이 매력적인 번역이 소개된 시점은 무려 40년 전이다. 고(故) 이을호 선생이 번역한 ‘한글 논어’는 1970년대 출판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절판되고 말았다. 그러고는 수년 전 ‘교수신문’이 ‘최고의 번역본’으로 꼽으면서 명성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시중에선 책을 구할 길이 없었다. 이미 헌책방가에서는 절판된 옛 책이 수집가의 애장품이 된 상태였다.

 

독자가 원하는데도 40년이나 다시 출간되지 않았다면 필시 피치 못할 사연이 있었을 터. 수소문 끝에 고 이을호 선생의 자제인 저작권자와 연락이 닿았을 때 이 책의 재출간을 허락받기란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저작권자는 흔쾌히 출간을 허락해주었다. 아마 40년 전 처음 책을 낼 때, 각고의 노력이 담긴 텍스트였음에도 가장 저렴한 문고판으로 펴냈던, 그것도 ‘한글’이란 수식어를 달아 대중이 손쉽게 논어를 접하도록 했던 고 이을호 선생의 깊은 뜻이, 비영리법인 ‘올재’의 취지와 닮았기 때문이었으리라.

 

지난 1월 올재는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 중 한 권으로 ‘한글 논어’를 펴냈다. 지혜 나눔의 마중물역할에 충실하자는 취지로 판매가 2900원에 5000권 한정 발행했다. 그러나 이 책이 시리즈의 다른 책 세 권과 더불어 출간 즉시 동이 나면서 책을 구하지 못한 독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이후 새롭게 ‘올재 셀렉션즈’ 시리즈를 내놓게 됐다. 정상적인 수준의 가격(7900원)으로 발간하되, 제작비용을 제외한 수익 전액은 적립해 새로운 지혜 나눔 사업을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시리즈다. 그 첫 번째 책이 바로 ‘한글 논어’다. 자신의 지혜를 아낌없이 나눈 공자의 마음, 논어를 쉽고 바르게 널리 알리려 했던 노학자의 마음, 그리고 하나의 지혜 나눔이 새로운 지혜 나눔의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는 ‘올재’의 마음이 보태진 책이다.

 

이상민│사단법인 ‘올재’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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