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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일보][편집자 레터] 부산영화제 예매 속도로 팔리는 古典(2016.5.7)
작성자 올재 작성일 2016/05/09 (10:17)

 사람들은 1등만, 혹은 시작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 1' '지봉유설 2',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비글호 항해기'.


지난주 출간된 이 4권의 책을 보며 궁금해졌습니다.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이사장 홍정욱)가 펴내는 시리즈 '올재 클래식'의 지금은 어떨까. 2012년 1월 '한글 논어'로 시작한 '올재 클래식'은 2900원에 동서양 고전(古典)을 함께 읽자는 '지혜 나눔' 프로젝트. "돈 없어 고전 못 읽는다는 말은 나오지 말게 하자"는 취지로 홍정욱 전 국회의원이 깃발을 들었고, SK·삼성·현대차 등이 제작비 지원을 했습니다. 물론 시작할 때는 많은 주목을 받았죠.

이 4권에 붙은 일련번호는 71~74. 지금까지 동양고전 20종(27권), 서양고전 27종(28권), 한국고전 15종(전 19권)을 분기마다 냈습니다. 종당 5000부 발행. 4000부는 2900원에 판매하고, 나머지 1000부는 벽지 학교나 도서관, 교정기관, 군부대 등에 무료로 기부한다는 약속도 지켜왔다더군요.

놀라운 건 매진 속도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고전을 알리자는 취지로 인터넷 서점에서 60% 정도를 판매하는데, 이번 4권의 인터넷 판매분 1만부는 발매 시작 2시간 50분 만에 매진. 부산영화제 예매 속도에 육박한다고나 할까요.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하는 나머지 40%도 1~2주면 품절이라고 하더군요. 2900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이니만큼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인터넷 시대에도 그 옛날 고전을 탐독하는 독자들이 이렇게 많고 열심이라는 소식이 반갑더군요. 책을 구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분들도 상당수랍니다.

조금 다른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여유가 있고,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은 이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거죠. 2900원도 절박한 분들에게 이 책들은 양보를 하고 말이죠.

'올재 클래식'에 대한 독자의 불만 중 상당수는 번역입니다. 물론 '교수신문'이 최고의 번역으로 꼽은 연변대학 번역팀의 '수호지' 등 자부심 넘치는 사례도 있지만, 인쇄비도 안 되는 2900원 책값으로 모든 책에 최고 수준을 주문하는 건 무리한 일이겠죠. 지금 올재 클래식에 월 5000~1만원의 소액 기부를 하는 후원자들이 2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고맙고도 아쉬운 숫자죠. 올재의 1차 목표는 고전 100종 출간 돌파. 당신도 이 '지혜 나눔'의 업그레이드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www.olje.or.kr.

[어수웅 Books팀장 jan10@chosun.com]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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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올재 <한글논어>번역자 현암 이을호 선생 전서 출간좌괄호2015.7.15우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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