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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문학 고전 읽는 직장인 모임 우후죽순
작성자 올재 작성일 2012/05/14 (09:57)

온라인 강좌·독서클럽·카페 등 참여자 증가

“일에 직접 도움은 적지만 새로운 질문 던져”

기업 교육담당자 98% “인문학 교육 필요”


직장인 임정빈(36)씨는 최근 <논어> 같은 인문학 고전을 읽고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앞으로 <사기> 완역본 정독에 도전해 본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기업교육 전문업체인 휴넷이 운영하는 온라인 인문학 강좌 ‘행복한 인문학당’의 프로그램인 ‘문사철100클럽’에 가입한 회원이다. 문사철100클럽은 가입하면 3년 동안 행복한 인문학당의 강좌 100개를 모두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휴넷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복한 인문학당에 삼성생명, 문화방송(MBC), 신한금융투자증권 등 140개 기업이 수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다른 문화센터에서 하는 인문학적 사유와 글쓰기라는 강좌도 듣고 있다. “원래 경제경영이나 자기계발 관련 책들을 많이 읽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은 미리 답을 정해주는 편이 많아서 한계가 느껴졌어요. 인문학 책들이 일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면은 없지만 새로운 생각이나 질문을 던지게 하는 면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임씨처럼 직장인들의 독서와 공부가 최근에는 경제경영이나 자기계발을 넘어서 인문 고전 쪽으로 넓혀지고 있다. 기업과 직장인들의 관심도 크다. 휴넷이 지난해 기업 교육담당자 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직원들을 위한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교육담당자가 98%에 이르렀다. 직원들의 인문학 소양 수준이 상중하 중 하라고 답한 교육 담당자가 58%나 됐다.


덩달아 인문학 고전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학습도서공동체로 유명한 ‘백북스’(www.100books.kr)는 2009년부터 ‘인문고전읽기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 모임은 강좌 중심이 아니라 고전을 읽은 뒤 모여서 토론을 하는 형태다. 백북스는 2002년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현영석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재학 4년 동안 책 100권을 읽자는 취지로 시작된 모임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회사원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인문고전읽기 모임 외에 생물학 소모임, 현대과학과 철학 등도 운영되고 있다. 인문고전읽기 모임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3시간 동안 주로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모임을 한다. 책은 구성원들의 추천을 받아 고른다. <국가>, <월든> 등이 그동안 읽어왔던 책이며, 모임 참가비는 5000원이다.


인문고전읽기 모임 총무인 서정욱씨는 “직장인들은 시간이 없어서 선정 도서를 다 읽지 못하고 참여하는 경우도 많지만 토론은 활발하게 하는 편”이라며 “인문학 입문서가 많이 출간된 것도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론 중심이기 때문에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하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다. 직장인들이 시각이 넓어졌다는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인문학카페’에서 운영하는 ‘고독(古讀)클럽’(cafe.naver.com/thinknntalk)은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된다. 강좌 6회당 12만원이며, 선착순 40명만 받는다. 사이버 강좌는 8만원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실시간 중계하는 라이브 강좌도 시도하고 있다. 고독클럽 관계자는 “방송 기자재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해 아직은 시험 단계”라고 말했다. 두달에 여섯번 강좌가 있는데, 서울 양재동 현대건설 홍보관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오후 2~5시에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 니체, <논어>, 프로이트, 다산 정약용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데, 주로 30대 직장인들의 참여가 많다고 고독클럽은 밝혔다.


인문학 강좌나 모임은 이밖에도 철학, 미학, 미술, 건축 등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동영상 강좌를 제공하는 아트앤스터디(www.artnstudy.com),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인문학 서적을 읽고 독후감을 쓴 다음 토론하는 가족 독서모임 ‘네오클’(cafe.daum.net/neoclassics) 등이 있다. 구미시립도서관 인문고전독서회(054-455-5074) 등 공립도서관에서도 인문학 강좌나 모임이 종종 열린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관련 기사 원문 => http://j.mp/H9pV2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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