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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사기1>.<삼국사기2>
    김부식 저 / 허성도 역 / 총 762쪽
    5,800원 (전 2권 세트)
    ▶ 책 속으로
    1권 15쪽 <역자 서문> 중에서 : 《삼국사기》에 대한 논쟁 중에는, 김부식의 사대주의적 사고에 대한 논란이 중심에 선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논쟁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 그의 사대주의적 사고는 《삼국사기》의 밑바닥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명백하고도 확연하게 드러나므로 독자가 은연중 그 사고에 오염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런 걱정 때문에 한없이 다가오는 역사적 감동을 거부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는 심지어 이런 논쟁에 몰두하는 사람들에게 《삼국사기》를 진지하게 읽어 보았느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그만큼 나는, 우리 선조들의 아름답고, 격렬하고, 때로는 애처로운 숨결을 전해 준 《삼국사기》에 한없이 감사하고 있다. 이것이 이 번역서를 내는 이유이다.

    1권 p.253 <고구려 본기> 중에서 : 옛날의 명철한 임금들은 현명한 자를 등용함에 있어서 상례(常例)를 따지지 않았으며, 등용한 후에는 의심하지 않았으니, 은(殷)의 고종(高宗)은 부열(傅說)에게, 촉(蜀)의 유비(劉備)는 공명(孔明)에게, 진(秦)의 부견(符堅)은 왕맹(王猛)에게 그러했다. 이러한 연후에야 그 직위에서 그들의 지혜와 능력이 발휘되어 정치가 개선되고 교화가 이루어져 국가를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왕이 결연히 혼자 용단을 내려 을파소를 바닷가에서 발탁하고, 중론에 구애받지 않고 그를 백관의 윗자리에 임용했으며, 또한 천거한 자에게까지 상을 주었으니, 가히 옛 임금들의 법도를 체득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권 332쪽 <궁예.견훤 열전> 중에서 : 신라는 운세가 기울고 정도를 잃었기 때문에 하늘이 돕지 않았고 백성들이 의지할 곳이 없었다. 이에 도적의 무리들이 틈을 타고 일어나 마치 고슴도치의 털처럼 되었으나, 그중에서 가장 극렬한 자는 궁예와 견훤 두 사람이었다. 궁예는 본래 신라의 왕자로서 도리어 조국을 원수로 여기고 신라의 전복을 기도했으며, 심지어 선조의 초상화까지 참수했으니, 그의 어질지 못함이 극에 달했다. 견훤은 신라 백성으로 일어나 신라의 녹을 먹으면서도 불측한 마음을 품었으며, 나라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성과 고을을 침탈했다. 그는 금수를 죽이고 풀을 베듯 임금과 신하를 죽였으니 실로 천하의 원흉이었다. 그러므로 궁예는 자기 신하로부터 버림을 당했고, 견훤은 제 자식으로부터 화를 당했다. 이는 모두 자업자득이었으니 또한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항우와 같이 뛰어난 재주로도 한나라의 흥기를 막을 수 없었고, 이밀과 같이 뛰어난 재주로도 당나라의 흥기를 막을 수 없었으니, 황차 궁예나 견훤과 같은 흉악한 인간들이 어찌 우리 태조에게 대항할 수 있었으랴? 그들은 다만 태조에게 백성들을 모아 주는 역할을 했을 뿐이었다.

  • ▶ 책 소개
    우리나라에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자, 한국 고대사를 서술한 최초의 역사서. 인종의 명을 받아 김부식을 중심으로 한 고려 최고의 지식인들이 공동 편찬한 정사(正史)이다. 유교적 합리성이 반영된 기전체 사서로, 왕의 전기인 <본기>, 신하의 전기인 <열전>, 연도.세계(世系) 등의 <표>, 사회 주요 분야의 변천을 기술한 <지>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사료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를 통해 교훈을 도출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고전이다.
  • ▶ 저자 소개 : 김부식 金富軾 (1075~1151)
    고려시대 문신.학자. 본관 경주, 자 입지(立之), 호 뇌천(雷川). 신라 왕실의 후예로 경주의 주장(州長)인 김위영(金魏英)의 증손자다. 조정에서 경사(經史)를 강의하는 등 주요 관직을 두루 지내고 물러나면서 인종의 명을 받아 《삼국사기》를 편찬했다. 체재를 작성하고 사론(史論)을 직접 써서 1145년에 완성했다. 요(遼)의 출병 요구를 반대하거나, 금(金)에 대한 유화적 관계를 주도하는 등 주로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외교 노선을 취했다. 42세 때는 송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사마광(司馬光)의 《자치통감(資治通鑑)》을 들여오기도 했다. 묘청 등의 서경 천도 세력이 난을 일으키자 원수로서 삼군을 지휘하여 이를 제압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을 지은 서긍(徐兢)은 그가 고금에 밝고 글을 잘 지으며 박학강식하다고 평했다. 문집 20여 권을 남겼으나 현전하지 않는다.
  • ▶ 역자 소개 : 허성도 許成道 (1949~)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박사.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현대 중국어 어법의 이해》, 《쉽게 배우는 중국어 입문》, 《초급 중국어》, 《한자 사용 빈도 조사》, 《중국어학 개론》, 《중국어 작문과 어법》, 《생각》 등이 있으며 역서로 《현대 중국어학 개론》, 《현대 중국어 어법론》 외 다수가 있다.
 
(02)720-8278